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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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보기 >>> https://blog.naver.com/tomatolc/222931132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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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가 의류산업의 메카로 우뚝 서 있는 이유는 광저우에 집중되어 있는 다양한 의류관련 공급체인망(Supply Chain)이 있기 때문입니다. 의류생산에 필요한 원단을 비롯한 원부자재 도매시장인 중따원단시장을 시작으로 생산된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싸허도매시장, 스산항도매시장, 짠시루도매시장 등 중저가에서부터 고가의 제품을 유통하고 거기에 대해서 중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로 공급할 수 있는 물류까지 의류 공급체인망을 갖추었기 때문에 명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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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각 지역에는 생산기지라 불리우는 특정 생산공장들이 밀접해 있는 형태로 산업들이 발달해 있는데 광저우가 있는 광동성은 특히 의류관련 생산기지들이 많습니다. 광저우시내에도 크고 작은 의류봉제 공장들이 많이 있는데 특히 원단 부자재의 공급이 원활한 중따원단시장 부근이 가장 대표적인 공장지역으로 싸허도매시장 저가제품을 주로 공급하는 공급원이기도 합니다.

중따원단시장이 위치한 해주구(海珠区)가 이번 광저우시의 폭발적인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역으로 아직도 봉쇄되어 있습니다. 중따원단시장 주위는 작은 공장들이 수도 없이 많으며 그 공장에서 일하는 공인들 또한 아주 많은데 대부분 농촌에서 돈을 벌기 위해 온 농민공들입니다. 이들은 생활비를 줄이기 위해서 월세방이 아니라 월세침대를 임대합니다. 한 방에 몇개씩 놓여 있는 이층침대의 한 베드를 월세내는 형태이다 보니 인구밀집도가 아주 높습니다. 이런 곳에서 코로나19 확진사례가 나오면서 급속도록 확진사례가 증가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3만명 이상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되어 시설격리에 들어가고 아직도 봉쇄되어 있는 내부에서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 지역의 공장들이 싸허도매시장의 저가제품을 공급하는 주 공급원인데 이곳이 멈추어 버렸습니다. 11월 9일부터 상가봉쇄에 들어간 싸허도매시장은 17일 오늘 봉쇄해제되어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만 주문 가능여부는 일일이 확인이 필요합니다. 해주구의 공장에서 제품을 주로 공급받던 매장들은 여전히 제품입고가 어려울 것입니다. 동관이나 산토우 등에서 생산되는 니트류는 그나마 입고가 원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2023년의 춘절(설)은 유난히 빠릅니다. 통상 2월에 설이 있는데 올해는 1월 22일이 설입니다. 일반적으로 광저우 공장의 공인인 농민공들은 설을 앞두고 빠르면 두달전부터 고향으로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설을 앞두고 생산을 하려면 공인이 없어서 진행이 안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1월 22일 기준으로 두달전이면 11월22일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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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중따원단시장 인근 공장문제로 돌아와서 보면, 지금 봉쇄되어 격리되어 있는 공인들의 입장에서는 봉쇄가 풀릴 때까지 기다린다 하더라도 실제로 춘절전까지 일을 할 수 있는 날짜가 많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미리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들이 강해졌습니다. 여기에 광저우 방역당국의 입장에서도 인구밀집도를 낮추는 것이 이번 코로나 확진사태를 진정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중의 하나로 판단하여 봉쇄된 지역에 있는 인원들중에 고향으로 돌아가기를 원하는 경우 핵산검사에서 음성이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게해 주었습니다. 봉쇄된 사람들과 방역당국의 이해가 맞아서 엊그제 대규모의 행렬이 해주구를 빠져나갔습니다.

이러한 현상으로 광저우의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어 도매시장이 정상화된다고 하더라도 올해 겨울은 제품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공인들이 부족하면 당연히 인건비가 상승하고 이것이 제품원가에도 반영되어 도매가격도 올라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반적으로 경기는 바닥인데 여러가지로 고민이 깊어가는 시간입니다.